건국대가 최근 개설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학과 폐지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대학 측은 학과 폐지를 거의 결정하고 나서 학생들에게 '카카오톡'으로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건국대에 따르면 대학은 7일 경영대 강의실에서 동물생명과학대 바이오산업공학과 학생들을 불러 폐과를 알리는 간담회를 열었다.
바이오산업공학과는 건국대가 지난 2013년 바이오 기술 개발부터 관련 기업이 요구하는 경영 능력까지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한 학과다.
학과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교육부가 지원하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프라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이 학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폐과 결정도 당혹스러운데, 대학 측이 일방적으로 이를 통보해 왔다며 반발하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 초에도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하고 일부 전공을 통폐합하는 학사 개편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학생들의 반발에 절충안을 마련해 갈등을 봉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