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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고립 8일째…군수도 포항에서 발만 동동


입력 2016.01.25 14:29 수정 2016.01.25 14:30        스팟뉴스팀

울릉 주민 1000여 명 포항에서 대기, 배편 26일 재개 확신할 수 없어

울릉도가 8일째 뱃길이 끊겨 여객은 물론 생필품의 운반도 중단된 상태다. 사진은 울릉군 제공. ⓒ연합뉴스

미국 동부에 기록적인 눈이 내리고, 동아시아권이 눈보라로 뒤덮여 대만, 홍콩 등에 눈이 온 가운데, 울릉도가 8일째 뱃길이 끊겨 고립됐다. 제주도의 3일 고립은 애교로 보일 수준이다.

경북 울릉군은 18일부터 8일째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2대의 여객선이 중단됐다고 25일 알렸다. 겨울에는 강릉이나 묵호항에서는 울릉으로 가는 여객선을 운항하지 않고, 포항에서만 뱃길이 있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현재 육지에서 들여오는 생필품과 신선식품의 운송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울릉도 현지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식품이 거의 동난 상태다.

대다수 울릉도 주민은 겨울 전에 미리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립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육지의 병원에 가야 하는 환자나 육지에 볼일이 있는 사람들은 난처한 상황이다.

또한, 육지에서 다시 울릉도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도 10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포항의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여객선의 운항 재개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도 미국 출장 이후 18일 귀국했으나, 배편이 끊겨 포항에 머물고 있다.

배편은 26일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25일 오후부터 풍랑특보가 해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상황은 예측하기 힘들어 26일이 되어 봐야 알 수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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