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250명 국내 최대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국내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총책 박 씨(41) 등 11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9명을 불구속 입건, 중국 등지로 달아난 공범 3명을 뒤쫓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2015년 9월부터 지난 1월 까지 인천 일대에 보이스피싱 콜센터 차려놓고 2250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수수료 명목으로 33억 8000여만 원을 가로챘다. 조사 결과 2015년 하반기 기승을 부린 사기 전화는 대부분 이들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 박 씨는 콜센터 8곳을 1차·2차 텔레마케터(TM)로 구분하는 등 기업형으로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TM은 휴대전화 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와 대출 희망금액 등을 수집했으며, 이를 넘겨받은 2차 TM은 신용등급이 낮은 피해자를 골라 대출을 권유하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콜센터 압수수색 결과 경찰은 범죄 피해금 9400여만 원, 범행에 사용된 대포폰 75대, 불법 수집 개인정보 2만여 건이 담긴 USB를 압수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총책 박 씨는 경찰에서 "팀장은 기본급 500만 원 이상에 성공보수 5%, 직원은 기본급 150만 원과 성공보수 2%를 주면서 독려했다"며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 한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2일 금융위원회 등이 집계한 '금융사기 현황'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보이스피싱에 따른 피해액은 총 406억여 원(전년 대비 62% 감소)으로 집계됐으며 이 기간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대포통장은 8750건으로 나타났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을 금치 않았다. 네이버 사용자 ‘hdwb****’는 “이 사회의 믿음과 신용을 좀먹는 이 사회의 바이러스들” 이라고 말했고 다음 사용자 ‘대한****’은 “정말 힘든 사람들 상대로 사기친 놈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이버 사용자 ‘junj****’는 “단순히 전화만 건 인원들도 봐주지 말고 엄벌에 쳐해야한다”며 공모자들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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