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가해자 '40~50대 자식인 경우' 가장 많아

피해자 대다수가 여성·70대·초졸이하·무직자

경기도내 노인학대 가해자 중 40~50대 연령인 자녀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기복지재단은 지난 2014년 경기도에 있는 3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428건의 학대신고 사례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학대 피해 노인은 여성이 71.3%였고 70대가 가장 많았다. 그리고 교육수준은 초졸 이하가 6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무직자가 92.1%로 대부분이었다. 노인학대의 33.4%가 자녀와 동거하는 가정형태에서 벌어져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노인단독가구(26.9%)가 많았다.

가해자의 비중 1위는 31.3%를 차지한 50대였고 그 다음으로 40대(23.9%)가 뒤를 이었다. 가해자 성별은 남성이 64%, 여성이 36%였다. 이들의 학력은 고졸 이상이 67.8%로 주를 이뤘고 소득수준으로 봤을 때 52.1%가 중산층이었다.

남성 가해자가 피해 노인의 아들인 경우가 60%, 여성 가해자가 피해 노인의 딸인 경우가 55.2%로 가장 많았다. 그 외 며느리(6.1%), 타인(3.3%), 손·자녀(2.1%) 등이 있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한 학대가 전체에서 85%에 달했으며 학대의 유형으로 신체적 학대가 37.4%, 정서적 학대가 22.8%, 방임22.5%의 순으로 많았다.

재단 관계자는 정부가 노인학대 예방과 대책을 위해 법률 제정과 전문기관 설치, 주거공간 제공,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