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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교내에 추모공간? 그것도 반대"


입력 2016.02.25 11:11 수정 2016.02.25 11:17        하윤아 기자

"학교 어느 곳에 추모비 건립은 몰라도 별도 건물은..."

신입생 학부모들도 기억교실 보존 부정적…교육청에 학교 재배정 요구

"교실을 재학생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교내에 별도의 추모공간을 마련하자는 안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단원고 '4·16기억교실' 존치 논란과 관련, "교실을 재학생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교내 별도의 추모공간을 마련하자는 대안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표했다.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단원고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협의회 대표)은 25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학교 어느 일부에 추모비는 (세울 수 있을지) 몰라도 교내에 공간을 따로 건물을 세우는 건 반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런 상태에서 계속 신입생 내지는 재학생이 수업을 한다면 이 학생들에게 영원히 두고두고 상처로 남거나 아니면 고등학교의 추억이 추모교실밖에 없다"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그럴 것 같으면 폐교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입생 학부모들도 기억교실이 보존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위원장은 "그 분(신입생 학부모)들이 오셔서 교실이나 이런 부분을 봤는데, 학교가 이렇게 정리가 안 되고 해결이 안 된 줄 몰랐다면서 교육청에 학교 재배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며 "언성을 높이면서 강력하게 항의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이 죄를 짓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 공간도 마련해주고 교육활동에 도움을 줘야 하는 게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교실 한 두개 존치를 전제로 (유가족 협의회가 대화를 요구)하면 저희는 응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지 않고 기본적인 안이 변경돼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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