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기도 시흥서 지난 1일 오전 발생한 뺑소니 피의자 붙잡아 조사 중
승합차를 운전하다 20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40대가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도주차량 혐의로 한모(48)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한 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25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사거리에서 스타렉스를 몰고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이모(27) 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 운전기사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이 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한 씨는 신호를 위반하고 이 씨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안산시 방향으로 달아난 스타렉스의 뒤를 쫓아 안산 한 씨의 거주지 앞에서 부서진 보닛 위에 이불, 신문지 등이 덮여 있는 해당 차량을 발견했다.
이 차량은 한씨 부인 명의로 등록돼 있었다.
경찰이 한 씨의 출석을 요구했고 한 씨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범행을 시인했다"며 "사건 발생 이후 행적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