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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가구 20%, 아내 수입이 남편 보다 크다


입력 2016.03.04 17:02 수정 2016.03.04 17:03        스팟뉴스팀

연구원 “금융위기 이후 실직한 남편과 맞벌이 가구 늘어나”

기혼가구의 21%는 남편보다 아내의 임금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기혼여성의 경제적 상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남편보다 아내의 임금이 더 높은 기혼가구의 비율은 2005년 14%에서 2014년 2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은 남편이 늘어났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체 기혼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2005년 31%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4년에는 39%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남편 외벌이 가구의 비중은 52%에서 38%로 감소했다.

아울러 남편이 돈을 벌지 않는 아내 외벌이 가구도 7%에서 13%로 2배가량 늘었다. 금융위기 후 남편 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가 많다는 뜻이다. 부부 모두 미취업인 가구는 8% 수준에 그쳤다.

부부합산소득 대비 61~100%의 임금을 받는 아내의 비중은 2005년 2.3%에서 2010년 3.0%까지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를 보여 2014년에는 1.7%에 그쳤다. 다만 남편 대비 31∼50%의 임금을 받는 여성은 조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임금보다는 중간임금을 받는 여성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는 "중간 임금을 받는 아내가 늘어나고 고임금을 받는 아내가 줄어든 것은 과거에 비해 결혼 연령이 늦어지거나 결혼을 하지 않는 고소득 미혼여성이 많아진 영향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감소한 남편이 늘어나면서 아내의 수입이 더 많은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를 통해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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