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계 3위 사이버테러 능력 보유…지금껏 3만번 공격"
외교안보라인 인사 스마트폰 해킹 시도에 "100% 가능한 일"
국가정보원이 최근 북한에 의해 우리 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요인사 수십명의 스마트폰이 북한 해킹됐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사이버테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를 상대로 지금까지 3만 번 이상의 공격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10일 PBC 라디오에 출연해 "따져보면 북한은 세계 제3위의 사이버 실력, 테러 실력을 가지고 있고 부대가 6000명"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이 많이 막아내서 그렇지 3만 번 이상의 공격을 해와 엄청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외교안보라인 인사의 스마트폰 해킹 시도와 관련해 "사실여부는 국정원의 발표니까 따르는 것이고, 가능하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100% 가능한 것 아니겠냐"라며 "누르도록 유혹하는 문자와 함께 파란 글자가 그어지는 링크를 보냈는데 20%의 사람들(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이 클릭해 결국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 전화번호가 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월 말, 3월 초에 공격이 됐고 바로 발견해 퇴치했으니 기간은 얼마 안 되지만 그 동안 음성 핸드폰이 마이크가 되는 도청기가 돼서 주변 통화음성까지도 가져갔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화번호 같은 것은 거의 다 빼갔을 것이고, 전화에 기록돼 있던 다른 사람도 공격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아울러 그는 이번 스마트폰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된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의 보안 의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이 누르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유혹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맡은 직무를 생각할 때 그런 것에 대해 좀 더 조심해야 되지 않았나"라며 "사실 이것이 우리 국민들 전반의 사이버 안보에 대한 인식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국가 전체적으로 사이버 안보에 대한 의식 수준이 낮은 점은 심각한 문제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사이버 테러 위협이라고 하는 것은 자세한 예방적 관찰에 의해 발견이 되고 조기에 발견이 되면 조치가 이뤄지고 민관군 동시에 공유체계가 구축돼야 하는데, 이런 것들은 법이 없이 이뤄질 수 없다"며 사이버테러 방지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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