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20대 여성 실종사건’ 용의자 검거, 시신 발견
경찰 “정확한 범행 동기 조사 중, 광명 공터에서 시신 발견”
‘안양 2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동거남성이 피해자를 살해한 후 암매장한 사실을 경찰에 자백했다. 피해자의 시신은 광명의 한 공터에서 발견됐다.
지난 2월 17일 "안양에 사는 여동생이 15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실종자 A 씨(20) 언니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실종된 A 씨는 지난 1월부터 안양에서 남자친구인 용의자 B(35) 씨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A 씨가 지난 2월 12일 자정쯤 B 씨의 거주지인 안양 동안구의 한 오피스텔에 들어가는 CCTV 화면을 확인했지만, A 씨가 나오는 장면이 없어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같은 달 14일 오전 1시 25분 즈음 B 씨가 대형 박스를 카트에 싣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장면도 확보했다.
B 씨는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태연하게 알리바이를 제시하는 등 일관된 진술을 해왔다. 그러나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대구 중구의 한 찜질방에서 은신해있던 B 씨는 14일 오후 경찰에 붙잡혀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됐다. 계속된 추궁 끝에 B 씨는 말다툼을 벌이다 A 씨를 목 졸라 살해,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B 씨가 지목한 공터를 수색해 15일 오전에 피해자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암매장 된 곳은 광명시의 한 마을 입구로 주변에는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이었다. 경찰은 B 씨가 지난달 12~13일 즈음 A 씨를 살해하고 14일 대형박스를 이용해 A 씨의 시신을 옮겨 이곳에 암매장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지난 2월 13일 즈음 오피스텔에서 A 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실은 자백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며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할 방침"이라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