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추첨 위해 ‘온가족 총출동’ 하지 않아도 된다
유치원 원아 모집 선발 시스템 개발, 입학 전 과정 온라인 진행
2016년 하반기부터 서울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유치원 입학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서울 세종 충북 등 3개 교육청과 공동으로 유치원 원아 모집 선발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선발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서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원아 선발 전 과정을 전용 온라인 사이트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서울 세종 충북의 국공립 유치원이 우선 적용 대상이며, 사립 유치원의 경우 일단 희망하는 유치원에 한해 시스템을 적용하되 가능한 한 많은 사립 유치원이 시스템 활용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이 일일이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원서를 내고 추첨에 직접 참여할 필요 없이 사이트에서 공통 양식의 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희망하는 유치원에 내고, 추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서로 다른 양식의 원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고, ‘공 뽑기’ 등과 같은 추첨 절차에 직접 참여하는 수고로움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 부부들이 추첨일에 휴가를 내거나 여러 유치원에 지원했을 때 온 가족을 동원해야 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교육부는 전용 사이트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원서 접수와 추첨 확인이 온라인에서 가능해지고, 원서 역시 하나만 작성하면 여러 유치원에 동시에 낼 수 있으므로 학부모의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유치원도 업무 경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온라인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 학부모들이 여러 유치원에 무제한으로 서류를 접수한다면 경쟁률이 대폭 치솟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원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교육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0월까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며, 오는 10월 말 시작 될 원서접수 과정부터는 온라인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2017년부터는 전국 시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온라인 추첨은 조작 가능성이 커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트 아이디 kimj****은 “온라인 추첨이 만들기 힘들어서 안 만들었나, 오프라인보다 조작이 쉬우니 여태 안 쓴 거다”고 말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Fins****는 “추첨을 안 하게 유치원을 늘여야 한다”며 “로또도 아니고 유치원 보내는데 추첨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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