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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한미 훈련 중단하면 북한 핵실험 중단"


입력 2016.04.24 11:25 수정 2016.04.24 11:26        스팟뉴스팀

미국 국무부 "긴장 높이는 언변 자제해야"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3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이 연례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도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3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이 연례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도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이 서방 언론기관과 인터뷰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리 외무상은 이날 뉴욕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계속 이런 대결의 길을 가게 된다면 두 나라(미국과 북한)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재앙적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만약 세계가 미국과 미국 정부에 더이상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북한 처럼 작은 나라는 미국이나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강국들이 혼자 또는 다 함께 우리더러 얌전히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런 요구는 우리에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주권을 포기하라는 형벌 선고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우리를 제재로 좌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완전한 오판"이라며 "만약 제재가 우리를 실제로 당혹스럽게 만들 수있다고 믿는다면 그건 전적으로 실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북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한 것이다.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군사훈련이 한국과의 동맹에 대한 결의를 증명할 뿐만 아니라 동맹국의 전투준비 태세, 유연성,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북한이 이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행동과 언변을 자제하고 국제사회의 의무와 결의를 다하기 위한 걸음을 떼는 데 집중하기를 우리는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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