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1741만8000명 방문...중국인 가장 많아
사드 등 한중 관계 냉각에 중국 방문객도 급격히 줄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유커의 증가세로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가 사상 처음 800만 명을 넘어섰다.
30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외국인 입국자는 1741만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 수는 826만8000여 명(47.5%)으로 가장 많았다.
연간 중국인 입국자가 8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전년인 2015년보다 34.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으로 한류 인기가 재점화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입국자 가운데 관광통과(B-2) 비자로 온 외국인은 583만3000여 명(33.5%)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단기방문(C-3) 28.8%, 사증면제(B-1) 8.9% 순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어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한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데 따른 현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반기 월별 입국자는 7월 93만5000여 명, 8월 89만5000여 명, 9월 74만7000여 명, 10월 69만8000여 명, 11월 53만1000여 명, 12월 54만8000여 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