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간 '마라톤 조사' 받은 우병우 "의혹 사실 아냐"
특검, 국정농단 묵인·방조 등 의혹 밤샘조사
최순실 인사청탁 의혹 "사실 아니다" 부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이 19일 새벽 장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4시 44분경 조사를 마치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민정수석 재직 시절 최 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단호한 어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 외 여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18일 오전 9시 53분경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 등에 관해 1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재직 시절 최 씨의 국정농단 행위를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이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 직후 감찰관실 별정직 공무원 퇴직 통보 등의 과정에 우 전 수석이 개입했는지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의 진술과 기존의 조사 내용,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재소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며,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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