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 학생회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 1만명 돌파
이목 의식한 듯 “자율학습 운영 안한다” 문자 통보
이목 의식한 듯 “자율학습 운영 안한다” 문자 통보
문명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음 아고라에서 역사교육 연구학교 지정 철회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3일 만에 서명인원 1만 명을 돌파했다.
20일 오전 교육부가 경북 문명고등학교를 전국에서 단 한 곳의 역사교육 연구학교로 지정한 가운데, 문명고등학교 학생회는 다음 아고라에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 서명을 받고 있다.
문명고등학교 학생회는 “저희 학교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에게 일말의 통보도 없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했다”며 “교장선생님께서는 16일 오전에 학생들을 강당에 불러 황교안 권한대행이 총리 시절에 한 국정교과서와 관련된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게 한 뒤 이미 다 결정이 나버렸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셨고 학생들의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명고등학교는 반대하는 선생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견들을 묵살한 채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했다. 한술 더 떠 많은 반대를 했던 선생님들에게 불이익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문명고 학생회의 주장에 따르면 3년간 부장교사를 담당했던 한 교사는 보직에서 해임됐고, 3학년 담임으로 예정됐던 한 교사도 담임에서 배제됐다.
그러면서 경상북도교육청은 문명고등학교를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하는 것을 즉시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의 서명이 올라온 18일 이후 네티즌들의 서명 동참에 문명고 학생회는 서명 목표를 기존 1만명에서 1만50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교육부의 연구학교 지정 발표 날인 20일에는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9300여 명이던 서명 인원은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1만 명을 돌파했다.
한편, 문명고는 전날 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2월 20일(월)~21일(화)은 자율학습을 운영하지 않으니 등교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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