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최순실 이해하기 어려워…사죄 안한 것 안타깝다"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서 소회 밝혀…"정유라 입국했다면 좋았을 것"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3일 최 씨가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특검사무실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박 특검은 '최 씨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며 "죄가 어떻든 '제 불찰로 잘못했다'고 사죄하는 게 좋았을 텐데 하지 않으니 그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느냐'라는 질문에는 "욕심이 없었다면 그런 일을 저질렀겠느냐"며 "박근혜 대통령과 너무 가까웠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사람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특검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국내 송환이 수사 기간 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박 특검은 "정 씨가 입국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정 씨는 (덴마크) 검찰이 한국에 가라고 해도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 씨가 자기 딸에 대해 너무 예민해 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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