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희정 캠프 전격합류...'비문' 세결집 가시화
"안 지사가 가진 인간적인 면모에서 울림이 있었다"
"1차 목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을 다시 20%대로 회복하는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선거인단 수가 200만이 넘으면 더문캠도 공조직의 힘만으로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같은 당 대선 후보인 안희정 지사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의원멘토단장 수락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확장성과 유연성, 그리고 안 지사가 가진 인간적인 면모에서 울림이 있었다"며 안 지사 지지를 결심하게 된 연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로 따뜻한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안희정 지사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5일 기동민·이철희·어기구 의원에 이어 비문계 중진인 박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안 지사 캠프의 비문 세결집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미 안 지사측 캠프에 당내 의원 10명 이상이 참여하고 모여서 회의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지지 세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안 지사의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어디까지 회복 가능한지 묻자 "1차 목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을 다시 20%대로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 시점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몇몇 의원들이 주저하다가 '우리가 받쳐줘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마음가짐으로 합류한 것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그는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대해서는 "탄핵이 마무리되면 국민들이 안 지사가 저 얘기를 왜 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 지사 발언에서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이라는 조건이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무조건 아무하고 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안 지사의 '선의 발언'에 "분노가 빠졌다"는 표현을 썼는데 안 지사가 그 발언에 너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며 "안 지사는 분노를 분노로써 갚지 않고 마음 속에서 버리려고 굉장히 노력하는구나. 마음 속으로 분노를 삭힌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아울러 당 경선에서 안희정이 승리할 것 같냐고 묻자 "문재인 캠프 쪽이 공조직을 섭렵했기 때문에 넘기 힘든 벽 아닌가 이런 의견들이 있다"며 "저는 선거인단 수가 200만명이 넘으면 그런 공조직의 힘으로만 버티기에는 넓은 바다가 형성된 것이 아닐까"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역할에 대해 "다른 어떤 캠프처럼 직책을 맞는 건 아니지만 안희정이라는 인물을 우리가 서포트하는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멘토단장으로서 첫 메시지는 '안희정을 충청의 대표에서 국가대표로'"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멘토단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직접 안 지사에게 보고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철희 의원은 주로 메시지 관리와 전략적인 업무를, 기동민 의원은 일정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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