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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상 최대규모 타격시위…군사력 과시 목적?


입력 2017.04.26 12:03 수정 2017.04.26 12:03        하윤아 기자

"미제와 추종세력에 대한 징벌의 거세찬 분출" 위협

김정은 직접 참관…김원홍 열병식에 이어 재등장하기도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미제와 추종세력에 대한 징벌의 거세찬 분출" 위협
김정은 직접 참관…김원홍 열병식에 이어 재등장하기도


북한이 25일 조선인민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26일 "조선인민군 창건 85돌을 경축하는 조선인민군 군종 합동타격시위가 건군사상 최대 규모로 성대히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25일) 오전 10시 전선동부 비행장(강원도 원산 비행장)에 도착해 박정천 군 포병국장의 영접보고를 받은 뒤 정렬해 있는 해군, 항공·반항공군, 포병 무력을 사열했다. 이후 김정은은 훈련이 진행될 화력 진지로 이동해 감시소에 올라 훈련 진행 명령을 내렸다.

통신은 "잠수함들이 신속히 침하하여 적 함선들에 강력한 어뢰 공격을 들이대었고 초저공으로 바다 우(위)를 스칠 듯이 날으며 목표 상공에 진입한 추격기, 습격기, 폭격기들에서 멸적의 폭탄들이 불소나기마냥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수 킬로미터 해안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300여 문의 대구경 자행포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며 "포성과 함께 대기를 헤가르며 번개같이 날아간 복수의 불줄기들이 연해연방 적진을 산산이 들부시었고(부수었고) 황토먼지가 타래쳐 올랐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아울러 통신은 "우뢰같은 폭음과 멸적의 불줄기는 분별없이 날뛰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감히 움쩍하기만 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선제타격, 가차없는 불세례로 침략의 본거지들을 초토화해버리고 생존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릴 것이라는 것을 선언하는 백두산총대의 증오와 분노, 징벌의 거세찬 분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대미문의 가혹한 제재와 압박을 들이대면서 우리의 귀중한 사회주의 제도를 어째보려고 미쳐 날뛰는 미제와 더러운 추종세력들의 머리 우(위)에 가차 없는 징벌의 불소나기를 퍼붓고 극악무도한 원수들의 소굴을 최후멸망의 무덤으로 만들 것임을 다시금 힘 있게 떨치었다"고 덧붙였다.

시위를 지켜본 김정은은 "적대세력들에게는 오직 무자비한 징벌로 대답하는 우리 일당백포병무력의 불의 세례가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었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부가 김정은을 맞이했다. 특히 최근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이 지난 15일 북한군 열병식에서 대장 계급장을 달고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이날 행사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한편, 북한이 이번 행사에 '훈련'이라는 표현 대신 '시위'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미뤄,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의식해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 4월 15일 열병식, 소위 군사퍼레이드와는 다르지만 결국 공개 훈련을 겸한 군사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시위에 육·해·공군, 특히 내부문제뿐 아니라 외부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육·해·공군의 전투기나 잠수함까지 다 동원이 됐기 때문에 북한의 그런 능력을 보여주는 한편,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내부적으로 자부심도 고취하려는 그런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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