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심장수술을 받는 등 뇌경색 지병 앓아
홀로 살아온 80대 노인이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37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이모(여·8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씨는 평소 혼자 생활하던 자택 방 안에 엎드린 상태로 있었으며 사망 후 일주일 만에 발견돼 상당히 부패가 진행돼 있었다.
이씨는 과거 심장수술을 받는 등 뇌경색 등 지병을 앓아왔으며, 사망 당시에도 그의 주변에 다량의 약봉지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의 시신은 지난 5일부터 이씨의 집 앞에 놓아둔 야쿠르트가 그대로 남아있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야쿠르트 배달원이 주민센터에 연락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별다른 가족 없이 수양아들 한 명만 둔 채 동사무소 주민센터의 관리를 받으며 살아가던 기초수급생활자였다.
경찰은 이씨의 집 안에 침입 흔적이나 유서가 없고 이씨에게 지병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뇌경색 합병증으로 이씨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