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강경화 임명 강행에 여야, 추경안 온도차 '확연'


입력 2017.06.19 15:13 수정 2017.06.19 16:34        조정한 기자

여 "분리해 생각해달라" 야 "국회 무시한 처사"

국정자문위원회도 "야당 좋은 안 있으면 제시해달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서 현 정부의 또 다른 과제인 일자리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당은 인사와 추경안 처리를 분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야당은 "처리 시점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자료사진)ⓒ데일리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서 현 정부의 또 다른 과제인 일자리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당은 인사와 추경안을 분리해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야당은 "처리 시점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추경안은 이미 국회로 넘어온 상태지만 소관 위원회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를 무시하고 있는데 어떻게 추경만 심사해주냐"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추경은 추경, 청문회는 청문회, 법안은 법안이다"라며 "갈등 심했던 박근혜 정부에서도 (추경안이) 9일 만에 통과됐다"고 사안을 분리, 협조를 당부했다. 정 의장 또한 "인사는 인사 국정은 국정이라는 인식을 가져줄 것을 원내대표들에게 요청한다"고 했다.

추경 처리에 여 "인사-추경안 분리 부탁" 야 "예측 불가"

추경안 처리에 대한 여야 온도차는 예결위 내에서도 감지된다. 여당 측 간사 등 여당 의원들은 예결위 개회요구서를 제출하며 6월 임시국회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야당 측 간사들은 "내주께도 힘들다. 갈 길이 첩첩산중"이라고 관망하고 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는 1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원내지도부간 물꼬를 뚫어야 협상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간사는 "추경-인사 연계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정부에서 추경을 국회에 제출했으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심사해야 한다"면서 "일방 통행식으로 하면 (각 당)원내지도부 입장에서도 (협상하기) 힘들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홍철호 바른정당 간사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언제 추경안을 심사하고 처리할 지 그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황주홍 국민의당 간사도 "첩첩산중"이라며 인사와 추경안을 따로 생각해 처리하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윤후덕 민주당 간사는 "예결위 전체회의 개회를 요구하는 개회요구서를 지난주에 위원장에게 제출했다. 오늘도 일정을 잡기 위한 간사 간 회의를 연다"며 "인사와 추경을 연계하는 건 정당 지도부가 할 수 있지만 위원회 차원에서는 분리해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국회에서 직접 시정연설했고 예산안도 국회에 도착했는데 벌써 6월 27일(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일정)이 다가옴에도 예결위 회의 일정조차 못 잡는 건 국민들 뵙기 죄송한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 간사는 지난 19일 여당 의원 18명과 함께 오는 21일 예결위 전체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개회요구서를 위원장에게 제출했다. 그는 요구서 접수에 앞서 "절박성과 시의 적절함이 생명인 추경이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심의, 수정, 의결은 국회의 몫이니 공무원 증원 문제 등을 포함해 논의할 수 있는 회의는 열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추경안 처리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야당이 정부를 길들이거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인사청문회 등 다른 사안과 연결 지어 일자리 추경안을 거부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야당에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받아들이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6월 국회에서 빨리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