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아들 관련, 숭의초 학교폭력 조직적 은폐·축소
대기업 총수 손자, 자치위원회 심의 대상서 누락
학생 최초 진술서 18장 가운데 6장도 사라져
배우 윤손하(42)의 아들이 관련된 서울 숭의초등학교의 학교폭력 사건이 조직적으로 은폐·축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12일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의 발표 결과는 당초 예상보다 충격적이었다.
학교 측이 가해자로 지목된 대기업 총수 손자를 자치위원회 심의 대상에서 누락한 것은 물론, 생활지도 권고대상에서도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과정에서 학생들 최초 진술서 18장 가운데 6장이 사라졌으며, 가해자 측 학부모에게 자치위원회 회의록이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윤손하의 아들은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일뿐 "봐주기 의혹’을 입증할 만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교육청은 학교 측의 조직적인 은폐·축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의 해임과 담임교사 정직 처분 등 중징계 처분을 법인에 요청했다. 더불어 학생 진술서 분실과 자료 유출 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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