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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 예방받아 "연락 채널 가동하자"


입력 2017.08.29 13:00 수정 2017.08.30 00:45        황정민 기자

선거연대 언급…홍준표 "정치라는 게 상황이 늘 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양 당 간 "연락 채널을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대표도 이날 한국당 당사 대표실을 찾아 "여러가지 사안을 앞으로 함께 심도 깊게 논의하자"고 화답했다.

홍 대표와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안보·에너지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사법부까지 좌파 코드인사로 전부 바꾸려고 한다"며 "야당이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문 정부를 바로 잡아주는 게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님이 (야당) 전부 힘을 합쳐서 문제를 바로잡는 데 앞장서주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정부가 한반도 운전자론 들고 나왔는데 운전하는 흉내만 내고 있다"며 "미국, 일본, 북한 모두 외면하는 데 자기 혼자 레카차에 끌려가는 승용차 안에서 운전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도 "안보위기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 같다"며 "북한이 오늘도 도발을 하고 일본까지 뒤집어놨으니 국익과 민생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답했다.

또 "코리아 패싱이 실제로 일어나면 국가적으로 큰 일"이라며 "여러 채널을 동원해서라도 외교적 협력들이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홍 대표는 또 "원자력 문제도 (대통령) 말 한마디로 모든걸 뒤엎는다. 법 절차에도 없는 공론화위원회가 일부 시민단체랑 연계해서 국가 백년대계 에너지 정책을 졸속으로 치루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도 "문 정부의 지난 100일 동안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쫓기듯이 결정한 거에 대한 문제 인식을 하고 있다"며 "민주적 절차와 세부적 실행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공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공개 회의에선 내년 6·13 지방선거 연대에 관한 언급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께서 국민의당에 좋은 인재가 많다며 덕담을 하다 나온 이야기"라며 "안 대표가 '원칙적으로 선거연대는 없다'고 하니 홍 대표도 '우리도 그렇다'면서도 '정치라는 게 상황이 늘 변한다'고 덧붙인 정도"라고 전했다.

손기석 국민의당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일종의 애드리브 수준이었지 공식적인 선거연대 계획 자체는 없다는 게 두 대표의 기본적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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