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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계가 아니다"…'전태일 노동복합시설' 내년 문연다


입력 2017.08.30 17:04 수정 2017.08.30 17:04        박진여 기자

서울노동권익센터도 함께 이전…전태일 기념관·노동자 권익 시설

전태일 시설 추진위 발족, 박원순 시장 등 노동계·학계 15인 구성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남기고 산화한 전태일의 이름을 딴 노동복합시설이 내년 하반기 조성된다. ⓒ서울시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남기고 산화한 전태일의 이름을 딴 노동복합시설이 내년 하반기 조성된다. ⓒ서울시

서울노동권익센터도 함께 이전…전태일 기념관·노동자 권익 시설
전태일 시설 추진위 발족, 박원순 시장 등 노동계·학계 15인 구성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남기고 산화한 전태일의 이름을 딴 노동복합시설이 내년 하반기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청계천변에 지상 6층·연면적 2062.24㎡ 규모의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2018년 하반기 설립한다는 목표다. 센터가 자리할 곳은 전태일 동상이 있는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11월부터 공사에 착수한다.

이곳은 국내 최초 전태일 기념관이자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취약근로자 지원을 위한 노동복지 기관인 '서울노동권익센터'도 전태일 복합시설 개관에 맞춰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기념관 1~3층은 전태일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곳으로 채워진다. 이곳에는 △70년대 봉제 다락방 작업장 및 전태일이 꿈꿨던 모범업소를 재현한 '시민체험장'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스란히 기록한 전태일의 글·유품을 전시한 전시관 △500석 규모의 '공연장' △노동 관련 시청각 교육이 진행되는 '교육장' 등으로 구성된다.

4~6층은 관리·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을 위한 시설로 채워진다. 여기에는 △감정노동자 치유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감정노동 권리보호센터' △소규모 노동조합들에게 공유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노동허브'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 노동자들에게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 건강증진센터' 등이 마련된다.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남기고 산화한 전태일의 이름을 딴 노동복합시설이 내년 하반기 조성된다. ⓒ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분기별 회의를 통해 사업 추진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전태일 열사의 유가족 전순옥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노동계·학계 대표 총 15인으로 구성됐다.

박원순 시장은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은 노동자가 공공의 보호 아래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대표시설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앞장서서 노동에 대한 권리와 가치가 존중받고 보호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노동보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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