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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형 KBS 이사 “노조, 추측만으로 비방·법적 책임 물을 것”


입력 2017.09.28 17:36 수정 2017.09.28 20:58        이선민 기자

“법인카드, 임기 시작할 때 안내받은 대로만 사용했다”

강규형 KBS 이사(명지대 교수)가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사진 강규형 이사 제공.

“법인카드, 임기 시작할 때 안내받은 대로만 사용했다”

강규형 KBS 이사(명지대 교수)가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강 이사는 “공금으로 애완견을 구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아무 증거도 없는 무책임한 주장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증거 없이 추측만으로 비방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밝혔다.

그는 “애견 구입비가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넘는 금액인데 공금으로 구입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 아무런 증거 없이 제보했다면 허위 제보한 사람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견카페의 일반 애견 활동은 개인 카드로 지급했다. 애견카페에 쓴 대금은 철저히 애견카페 커피샵에서 사람을 만날 때 썼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메이저리그 표는 개인카드로 구입했고, 그 안에서 점심 식사를 할 때 본인과 수고하는 현지 직원의 점심값으로 결제한 것이다”며 “백화점, 공항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는데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물품 구입이 아니라 철저히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만 이용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카페에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시사지나 신문을 정독하면서 이사 업무 수행을 위한 시사 정보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이사는 “KBS 이사로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여론을 듣는 것도 이사의 업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업무상 필요하다면 공연 등을 보기 위해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KBS교향악단의 운영위원을 지냈고 현재 KBS교향악단에 조언을 주는 입장에서 음악 관람 등에 법인카드를 쓰는 게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사로 임기를 시작할 때 오리엔테이션에서 안내받은 대로 커피숍, 식당, 베이커리, 도서, 음악회, 공연 등에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KBS 본부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명지대 교수인 강규형 이사에게 지급된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을 전수분석한 결과, 자택 인근 5곳의 애견카페에서 총 34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결제하는 등 537만원을 업무 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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