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초기단계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통해 인재 육성
또래상담자 양성·희망교과 동료학습·학생 명예교사제 특색
고교학점제 초기단계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통해 인재 육성
또래상담자 양성·희망교과 동료학습·학생 명예교사제 특색
아기자기 온돌방, 편리한 입식테이블 갖춘 ‘영어 타운’ 인기
4차 산업 혁명 시대 중요 역량은 바른 인성…학부모도 참여
교육열전 시리즈 중 ‘학교열전’은 명품 공교육을 지향하는 우리 지역의 학교를 탐방하는 코너입니다. 교장선생님과 인터뷰와 학교 현장을 둘러보면서 보고 느낀 점을 가감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명일여자고등학교의 요모조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는 임영호 교장선생님께서 응해주셨습니다.
명일여자고등학교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리 학교는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4년 30학급으로 처음 개교했다. 매년 졸업생을 배출, 31회 졸업생까지 총 1만9488명의 명일인이 사회로 진출했다. 현재는 특수학급을 포함해 31학급, 728명의 학생들과 80여명의 교직원이 함께 ‘밝은 슬기, 어진 마음, 바른 행동’ 이라는 교훈 아래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의 명문학교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명일여고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 중 특징적인 프로그램은?
2016년에 교실수업 개선을 통한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세 개의 씨앗(3C)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한 교실’ 이란 주제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학교공동체 모두가 협력해 우수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음이 입증된 학교이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 입학생부터는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바, 우리 학교는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정부가 2022년 도입할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듣고 기준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학생이 수강할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즉, 학생 개개인의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주체가 학교가 아닌 학생 자신이 되는 셈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고교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 소질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맞추어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 도입의 발판이 된다. 현재 문·이과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경직돼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선택교육과정 확대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리라고 생각된다.
교내 운영 프로그램 중 가장 추천할만한 프로그램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동료애를 발휘해 학업성취 동기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이 돼야 운영될 수 있는 또래상담자 양성과정 운영, Peer Tutoring, 학생 명예교사제 등의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
또래상담자 양성과정은 강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해 상담 기초 교육, 상담의 실제, 상담 활동 진행 등의 상담 관련과목을 이수하고 위기의 또래 친구들을 지지하거나 지원하는 활동을 통해 학교의 건전한 또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Peer Tutoring은 학생 간 1대 1로 운영되는데 희망교과에 대한 동료학습으로 진행된다. 가르치는 학생은 사전에 학습지도안을 작성해 지도교사에게 제출하고 교수 활동이 끝난 후 교수일지를 작성한다.
지도하는 선생님은 매회 활동 상황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모든 활동이 끝난 학년말에 가르치는 학생과 배우는 학생 모두 소감문을 작성해 성실히 참여한 학생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을 해주고 있다.
또 학생 명예교사제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 전까지 진행하는 전환기 프로그램이다. 하급생이나 동급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 실연 프로그램으로 학생은 수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교과 관련 주제를 가지고 학급 단위로 수업을 진행해 학생 자신의 진로선택에 많은 도움을 준다.
모두 자기주도 학업 능력과 발표 및 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역량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하겠다.
이외에도 학생이 주도해 참여하면서 지도교사와 함께 방향을 잡아가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과제 탐구보고서 작성 및 발표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탐구력과 창의성을 신장해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25개의 상설동아리를 비롯, 학생의 꿈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부여하는 61개의 자율동아리 등 106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교내시설 중 추천할 만한 것은?
정보교육관 4층에 마련된 영어타운(English Town)을 들 수 있다. 온돌방의 아기자기함이나 입식 테이블의 편리함이라는 장점을 지닌 영어도서관을 비롯해 최첨단 전자칠판을 보유한 5개의 영어교과실, 아름답게 꾸며진 학생 휴식공간이 있다.
영어 친화적 환경을 갖춘 영어교과교실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영어교과교실의 기자재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 위주의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곳에서 English Jump-up, 영어독서마라톤, 영어말하기 발표회, 영어에세이 한마당, 영어독서 포트폴리오 발표회 등의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영자신문반, 영어독서반, 영어방송반, 영어교육봉사반 등의 동아리 활동도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본교에는 다른 학교에서 흔하지 않은 수학교과교실도 있다. 수학교과교실을 활용해 소인수 분반 맞춤형 수업과 조별 협력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수학 협력 프로젝트 수업을 연계한 수학 탐구 발표, 기초학력 향상을 돕는 디딤돌 교실, 수학과학신문반, 체험수학반 등의 학생 동아리도 이 교실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과학실험실 현대화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자연계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최적의 환경에서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 명일여자고등학교의 자기주도학습실은 가장 편안하고 조용하며 건강 친화적 조명시설을 완비한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의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자기주도학습실 내에는 별도의 인터넷 강의실도 마련돼 있다. 원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각자 칸막이 지정좌석에서 평일은 밤 11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학부모님들이 지도봉사를 하고 있다.
명일여고만의 특징이 있다면?
인공지능과 첨단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사회에서도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바른 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성과 윤리성에 기반한 사회적 상호 의사소통 역량과 협력적 인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교육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2016년 교육부 지정 인성교육 우수학교를 운영했고 그 결과 ‘전국 인성교육 우수학교 대상(1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7년에는 교육부 지정 인성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해 교과별 과정중심 수행평가 모델을 전국의 고등학교에 개발·보급했다.
선생님들은 교원학습공동체를 운영해 토의·토론 수업, 실험·실습 활동, 협력학습, 거꾸로 교실, 프로젝트 학습, 융합수업 등을 수업에 도입하고 인성요소를 포함한 과정중심의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자료를 개발했다. 그 결과로 ‘2017년 교수학습·평가 방법 혁신 우수학교’로 선정돼 서울시교육감 표창을 받았으며 ‘일반고 역량강화 우수학교(수업·평가·기록 개선 및 교원전문성 강화 노력)’분야에서도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우리학교에서는 학부모회 중심의 인성교육이 활성화돼 있다.
명일여고 학부모회에서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학부모회 학교참여 공모사업 지원금을 받아 인성교육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형 밥상머리교육 실천대회를 매년 실시해 학교와 가정의 인성교육을 연계하고 있으며 자녀사랑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명일학부모 UNESCO 동아리, 명일학부모 건강지킴이동아리 등을 운영해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을 확산·실천하는 학부모 동아리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2017년 5월 KBS 뉴스에 보도됐고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학교’ 서울시교육감 표창을 수상했으며, 이러한 학교교육활동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한 최모 학생은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있었다.
국제교육구호단체인 온해피(OnHappy)가 주최하는 세계 빈곤 아동 돕기활동으로 ‘내가 생각하는 아프리카’ 그림 전시회에 출품한 문모 학생은 대상을 수상, 지난 겨울방학 중에 아프리카를 10박 11일 초청받아 방문하기도 하였다. 물론 그림 작품은 전시회를 통하여 판매되지만 학생들은 재능기부를 전제로 출품한다.
자매결연활동 및 글로벌 프로그램은?
명일여고가 2017년 12월 유네스코학교(UNESCO ASPnet Schools)로 지정받아 유네스코 동아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을 확산·실천하는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공동체 역량을 가진 세계시민을 학교교육에서 육성해 더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지식, 기술, 가치와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 지구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준에서 사회에 참여하고 소통과 협력,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후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를 통한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시민교육 전문강사를 초빙해 관련연수를 받고 유네스코 상설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동아리의 주관으로 세계시민교육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세계시민교육 인정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한다.
모의 유네스코 총회, 세계시민교육 청소년 레인보우 프로젝트, 서울지역 유네스코 학교 학생 합동 워크숍, 세계시민교육 캠프, 지구촌의 지속가능발전 주제 세계시민교육 탐구발표회, 세계시민교육 관련 독서 토론 및 독후록 작성, 세계문화유산(창덕궁·비원) 답사, 생태문화답사(신두리사구·해미읍성·서울 서촌 일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화의 새로운 변화를 공감과 상생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세계시민형 인지역량을 확대하고 열린 세계시민사회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례 공유 및 교육활동을 통한 배움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명일여고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미래의 인재상은?
우리 학교에서는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먼저 자주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 미래를 개척하고 변화를 선도하며 자율적 솔선 수범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둘째로,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타인과 공존하고 협력하며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말한다. 셋째로,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새로운 발상과 도전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본교 역점과제를 ‘글로벌 명문일류 3C 프로젝트’로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3C란 Competence(역량), Consideration(배려), Creativity(창의)를 의미한다.
기타 알려주실 내용은?
명일여고는 다양하고 균형잡힌 학생들의 소질 계발과 변화하는 입시 제도에 맞춘 맞춤형 진로 진학 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정과 학교가 협력해 함께 길을 모색하며 학생의 진로 설정 및 대학진학과 직업세계에 올바른 이해를 통해 행복한 미래의 삶을 설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화 예술 활동 참여를 통한 인성 및 문화적 소양을 함양하고 문화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문화의 창조자로 성장을 지원한다. 명일 토론대회, 인문소양교육, 학생 체육 중심 여신 프로그램 운영, 명일 휘트니스, 스포츠클럽 운영, 소리모아 한마음 명일합창제, 캘리그래피를 통한 미술 활동 등 모든 분야에서 명일인으로서 꿈과 자긍심 배양을 통한 창의적 글로벌 인재가 성장하는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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