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북대표단, 김영남 만나 국회회담 논의
한국·바른미래 불참…반쪽짜리 회담 우려도
국회 방북대표단, 김영남 만나 국회회담 논의
한국·바른미래 불참…반쪽짜리 회담 우려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범여권 인사들이 4일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했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관 방북단 160명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방북길에 오르면서 "(10·4선언 기념행사 개최는) 민간교류가 시작되는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를 포함한 남측 방북단은 북측 인사들과 만나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를 위한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로 잠정 합의된 남북국회회담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 대표 등 남측 여야 인사 20명을 직접 맞는다.
이 대표는 "북한이 국회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기 때문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서 (남북국회회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북국회회담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방북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보수야당이 끝내 부정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반쪽짜리 회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보수야당을 향해 "4년 전 '통일 대박'을 외쳤던 그때 정당은 어디로 간 것이냐"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시도는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반면 "문 대통령의 남북 관계 인식으로 국민이 분열·갈등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하고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인사로만 방북 인사단을 구성해 남북 관계 개선을 이뤄내려는 의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국회 교류 행사는 국회의장의 기본 입장이 정리되면 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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