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16%, 아파트·캠퍼스 등 ‘도로외 구역’서 발생
3년간 도로외 구역 교통사고 12.3% 증가…시망자수 2.9% 상승
교통사고의 약 16%는 아파트 단지나 대학 캠퍼스 등 '도로가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5∼2017년 삼성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 498만건 중 도로 외 구역에서의 사고가 78만건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15.6%에 해당하며 총 사망 208명, 부상 13만1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로 외 구역은 아파트 단지 및 대학교 내 도로, 노외주차장이나 1만㎡ 이상 건물의 지하주차장 등으로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지 않는 곳이다. 이런 구역이 포함된 시설물은 2005년 이후 10년 동안 26.6∼134.2%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도로 외 구역에서 교통사고는 12.3%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도로의 사고 증가율인 4.5% 대비 3배 수준의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사망자 수는 일반도로가 9.6%의 감소를 기록한 반면 도로 외 구역은 오히려 2.9% 상승했다.
사고 유형은 차대차 6만9607건(78.8%), 차와 사람간 1만4876건(16.8%), 차 단독 3908건(4.4%) 등이다. 도로 사고(12.3%)보다 인명피해 발생 비중이 컸다.
차와 사람간 사고 중 법규 위반은 구역 내 횡단보도 침범(461건)이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64건), 보도 침범(44건), 무면허 운전(36건), 뺑소니(21건) 순이다. 차량피해(차대차 및 차 단독) 사고는 음주운전(1876건), 중앙선 침범(978건), 무면허 운전(821건), 뺑소니(170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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