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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유튜버 끌어안기 나선 한국당…"국민 일깨우는 주류 언론"


입력 2019.10.28 02:00 수정 2019.10.28 05:39        송오미 기자

보수 유튜버 4인 초청해 토크콘서트

나경원 "대한민국 국민 일깨우는 채널"

김세연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 개척"

주광덕 "유튜브, TV보다 영향력 커"

보수 유튜버 4인 초청해 토크콘서트
나경원 "대한민국 국민 일깨우는 채널"
김세연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 개척"
주광덕 "유튜브, TV보다 영향력 커"


한국당은 27일 보수 유튜버 4인(신혜식·김태우·토순이·이옥남)을 초청해 '파워 유튜버가 평가하는 문재인 정부 전반기 성적표'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이 보수우파 유튜버 '끌어안기'에 나섰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정치·시사 관련 보수우파 유튜브 구독자 수가 급증한 만큼, 유튜브 방송이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유튜브 분석 사이트인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개 정치·시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지난 8월 초 691만5000여 명에서 10월 10일 기준 871만6000여 명으로, 약 두 달 사이 20%나 증가했다. 특히, '신의한수'는 78만 4000여 명에서 103만 명을 넘어섰고, '가로세로연구소'는 31만 6000여 명에서 51만 5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27일 보수 유튜버 4인(신혜식·김태우·토순이·이옥남)을 초청해 '파워 유튜버가 평가하는 문재인 정부 전반기 성적표'라는 주제로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마당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한국당은 보수 유튜브 채널을 '당당한 주류 언론', '국민을 일깨워주는 채널', '한국의 진실을 새로 일깨워준 방송' 등으로 치켜세우며, '노란딱지' 정책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란딱지는 유튜브가 약관을 위반하는 콘텐츠에 붙이는 것으로, 한국당은 최근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 유독 노란딱지가 많이 붙는다며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에 '노란딱지'가 붙으면 영상 앞뒤로 붙는 광고가 제한되거나 아예 붙지 않게 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조국 전 법무장관을 낙마시킨 것은 첫 번째가 국민의 힘이고 두 번째가 (보수 진영) 유튜버의 힘"이라면서 "(보수 진영) 유튜브 채널이야 말로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을 일깨워주는 채널"이라고 치켜세웠다.

여의도연구원장 김세연 의원은 "(신의한수 채널을 운영 중인) 신혜식 대표는 대한민국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며 "당당한 주류 언론으로 진입하고 있다.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광덕 의원은 "(TV)방송보다 유튜브 방송에 나가는 게 더 이득이더라. 신의한수에 출연했을 때 동네 주민들의 반응이 더 폭발적이었다"며 "유튜브 방송은 새로운 미디어의 지평을 연 것은 물론 한국의 진실을 새로 일깨워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유튜브의 노란딱지 정책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노란딱지는 언론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한 뒤 "일부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조직적 활동으로 노란딱지가 붙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도 있다. 구글코리아 정책에 문제가 없는지, 신생 언론 유튜브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 아닌지 함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도 "언론·표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다"며 "노란딱지는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지난 24일에도 당 미디어특위와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유튜브 노란딱지,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해 유튜브의 노란딱지 정책을 비판하며 보수 유튜버에 대한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 입장에서 보면 가장 미운 대상이 우파 유튜버일 것"이라며 "유튜버 뉴스를 모두 가짜뉴스라고 매도하면서 민주당에서 허위정보 조작특별위원회를 만들며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합리적인 정책을 통해 우파 유튜버들이 불의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의도를 갖고 우파 유튜버를 공격하는 세력에 대한 차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도 "첫 번째 공신은 광화문의 국민들일 것이며, 두 번째는 우파 유튜버를 꼽고 싶다"며, "우파 유튜버들이 좋은 정보, 제대로 된 정보를 빠르게 전파해줘서 국민들이 알 수 있었고 (정 씨가) 구속에 이르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노란딱지 방침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구글코리아를 공정위원회에 고발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윤상직 의원은 "유튜브 내의 사업자와 관련된 사항이므로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 행위,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 등에 충분히 해당한다"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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