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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된 1번 확진자, 의료진에 "생명 구해줘 고맙다" 편지


입력 2020.02.06 16:27 수정 2020.02.06 16:2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SNS에 中환자 편지 공개

"여러분 모두 나에게 영웅…많은 것 배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번 확진자가 6일 인천의료원 의료진에게 전달한 감사 편지. ⓒ인천시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 번째 확진자인 30대 중국인 여성이 6일 오후 퇴원하면서 의료진에 감사 편지를 남겼다.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1번 확진자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원장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첫 번째 확진자는 "이 재앙 속 고통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생명을 구해줘 고맙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서 고쳐주는 사람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 인심'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며 "여러분 모두 나에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남은 생에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1번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됐다. 이후 국내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조 원장은 "감염병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공조와 서로간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한 분야가 됐다”며 “부족한 인력에도 휴일과 밤낮도 없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인천의료원 의료진과 국내 모든 의료진과 공직자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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