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구 의료봉사 지지율 상승에 영향 미친듯
국민의당이 정의당을 제치고 지지율 3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가 대구로 내려가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봉사를 한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당은 전주대비 2.9%p 상승해 4.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이은 지지율 3위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42.9%, 29.8%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전주와 같은 4.3%를 기록했는데, 국민의당의 상승세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이어 민생당 4.0%, 우리공화당 1.7%, 민중당 0.8%였다. 무당층은 전주대비 3.4%p 감소한 10.2%였다.
국민의당은 창당 후 리얼미터 첫 여론조사(2월3주차)에서 2.3%를 기록했다. 두 번째 여론조사(2월4주차)에서는 소폭 하락해 1.7%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세 번째 여론조사(3월1주차)에서는 중폭 상승해 4.6%를 기록했다. 서울, 20·30대, 진보층·중도층, 학생층 등에서 골고루 지지율이 올랐다.
민주당 > 통합당> 국민의당> 정의당
국민의당 지지율 2.3% →1.7% → 4.6%
국민의당의 지지율 반등은 안 대표의 대구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실시되던 2~4일에는 안 대표의 대구 의료봉사가 연일 화제였다. 땀에 젖은 옷과 고글 자국이 선명한 안 대표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멋지다", "지금까지 제일 잘한 일" 등의 호평을 보냈다.
이번 지지율 반등은 국민의당에 '가뭄 속 단비'가 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는 공천하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공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비례대표에서 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당 지지율이 중요한데, 그간 국민의당은 지지율 1~2%에 머물러 고심하던 터였다.
안 대표는 2월3주차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이 2.3%를 기록하자 "공정성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없지 않다고 본다"며 "리얼미터는 안타깝지만 공정성 시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안 대표의 진심을 조금씩 알아주시는 것 같다"며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