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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태풍·코로나 대책 논의하며 당대회 준비 박차…"내부결속 강화"


입력 2020.08.26 10:10 수정 2020.08.26 10:1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인명·농작물 피해 최소화해야"

8차 당대회 관련 조직정비도

전문가 "당대회까지 외치 없을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정무국 회의를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호 태풍 '바비'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며, 내년 초로 예정된 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정무국 회의를 연이어 주재했다.


김 위원장은 26일부터 북한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드는 것과 관련해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는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일꾼(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 태풍 피해 방지 사업의 중요성과 위기 대응 방법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 공세를 집중적으로 벌리며,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비상방역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부 허점들에 대하여 자료적으로 통보하라"며 "방역 태세를 계속 보완 유지하고 일련의 결함들을 근원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전 당적으로, 전 사회적으로 강력히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2월·4월·6월에는 1회씩, 7월과 8월에는 2회씩 등 총 7차례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이날 정치국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성원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부서 책임일꾼 △기타 해당 부문 구성원들은 방청석에 배석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어진 정무국 회의에서는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 소집을 예고했던 '제7기 6차 당 전원회의' 결정과 관련한 문제들이 논의됐다. 구체적으론 △당대회 준비위원회 조직 △사업 체계 및 분과·소조들의 사업 분담 등의 내용이 확정됐다. 6차 당 전원회의는 지난 19일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정무국 회의를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北 내부 목표, 내년 당대회로 옮겨져"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여파로 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 어려워진 데다 내년 초 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노선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체제결속 및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연속회의' 핵심 키워드로 △방역강화 △태풍대비 △8차 당대회 준비를 꼽으며 "당대회까지 내치에 중점을 두면서 체제결속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지난 당 전원회의를 통해 북한 내부 목표가 당 창건 75주년에서 내년 초 당대회로 옮겨졌다"며 "당대회에서 새로운 목표설정과 국가발전 비전 제시를 통해 내부결속 계기로 삼으려 할 것이다. 8차 당대회까지는 미국이나 유엔의 새로운 대북제재가 없는 한 외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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