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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병 양상, '양'과 '질' 모두 악화됐다


입력 2020.08.31 15:26 수정 2020.08.31 15:2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방역 당국, 최근 2주간 발병 현황 공개

일평균 신규환자 300명…80%는 수도권

고령 환자·깜깜이 감염 사례도 늘어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미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2주간 발병 양상이 양과 질 모두에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이전 2주보다 8배 늘어난 299.7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집단감염 사례는 40건 증가했고,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확진자 비율은 19.5%로 파악됐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80% 미만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 확진자 비중이 소폭 감소한 대신, 60대 이상 비중이 23.9%에서 33.3%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2주간 일평균 위중·중증환자는 29.1명으로 직전 2주보다 1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0대 이상 고령 환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치명률이 높은 해당 연령대 환자들의 증세 악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관련 통계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2주간 발생한 사망자는 모두 60대 이상 환자였다. 해당 기간 숨진 환자는 총 16명으로 △90대 3명 △80대 7명 △70대 5명 △60대 1명 등으로 파악됐다.


국내 누적 사망자(324명)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93%(302명)에 달한다.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20.7% △70대 6.6% △60대 1.42%로 조사됐다.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4361명 중 848명(19.4%)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그 밖의 확진자들은 △국내 집단발생 사례(2237명·52%)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 사례(1030명·23.6%)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교회·의료기관·소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 집단발병의 감염경로가 되고 있는 종교시설·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모임·여행 관련 국내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시설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철저히 실행하여 전파 연결고리를 끊느냐가 향후 코로나19 유행 통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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