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 위한 상견례 일정 논의…사측에 10월 중순 요청
삼성전자가 추석 연휴 이후 내부 노동조합들과 단체협상을 위한 공동교섭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열리는 첫 노사 교섭인 만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8일 삼성전자와 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4개 노조가 함께 꾸린 교섭대표단은 오는 10월쯤 삼성전자에 단체협약 논의를 위한 단체교섭을 열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교섭 요청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자고 회신했고 노사는 단체교섭을 위한 상견례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 교섭대표단은 삼성전자 내 기존 1·2·3노조에서 각 1명, 가장 규모가 큰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4노조)에서 7명 등 총 10명으로 꾸리기로 했다.
진윤석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존 노조에서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단체협약 체결에 이르진 못했다”며 “이번에는 공동 교섭대표단을 꾸리고 한국노총에 위임해 단체협약 체결을 목표로 단체교섭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