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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관련 사망자 7명으로 늘어…의식 불명도 1명


입력 2020.10.21 15:58 수정 2020.10.21 16:0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방역당국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오후 4시 긴급 브리핑 개최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과에서 간호사가 독감 백신을 꺼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과에서 간호사가 독감 백신을 꺼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확인돼 방역 당국이 정확한 사인 파악에 나섰다.


21일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확인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7건이다. 대전에선 70대 여성이 접종 후 구토 증상을 보인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방역 당국은 지난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독감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사례로 인천 거주 17세 남성이 접종 이틀 만에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망자는 지난 14일에 접종받았으며 접종 직후엔 이상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및 관련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낮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관련 사망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에만 경기도, 대구시, 제주시에서 관련 사망 사례가 확인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광명시보건소와 고양시보건소에서 각각 백신 접종을 받은 2명이 사망했다. 다만 경기도는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도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지난 19일 오전 9시에 도내 민간 의료기관에서 백신 접종을 받고 이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가족 신고로 다음날 오후 11시 57분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새벽 숨졌다.


대구시 사망자는 78세 남성으로 전날 정오께 대구 동구의 한 의원에서 예방 접종을 받은 뒤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날 오후 1시30분경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12시간 만인 이날 새벽 사망했다.


전날에는 전북 고창 거주 78세 여성이 백신 접종(지난 12일) 이틀 만에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고, 대전에선 82세 남성이 접종 5시간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추가 조사나 분석을 통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다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관련된 정보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인천 17세 사망자 △전북 고창 78세 사망자 2명의 시신을 부검해 혈액과 장기 등에 이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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