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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에 촬영까지…초등생들 10년 넘게 성착취 한 목사


입력 2020.12.16 02:02 수정 2020.12.16 02:2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목사가 초등생들 십수년간 성착취

고소장 접수 후 경찰 수사 착수

교회 목사로부터 10년 넘게 성 착취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게티이미지 뱅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지난 4일 20대 여성 3명이 "교회 목사가 오랜 기간 성 착취를 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목사를 불구속 입건하고, 이날 교회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여성들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A목사가 목회하는 교회에 머물며 지내던 중 목사로부터 강제로 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교회 신자들의 자녀로, 초등학교 때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또 목사가 추행하면서 특정 신체 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억지로 함께 보도록 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여성들은 당시 A목사가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영적으로 보살피겠다'고 말한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인이 된 후 A목사에게서 벗어난 뒤에도 한동안 신고하지 못하다 최근 용기를 내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목사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된 단계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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