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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마저도…헬스 트레이너 핏블리 결국 폐업선언


입력 2021.01.08 22:01 수정 2021.01.08 22: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구독자 약 60만명 유튜버도 폐업 선언

핏블리 "보증금 차감으로도 안 된다"

유명 헬스 유튜버 핏블리가 헬스장 폐업을 선언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의한 경영난으로 보인다.


ⓒ핏블리

8일 핏블리(FITVELY)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헬스장 폐업합니다. 가구팝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헬스장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기구 헐값에 판매 한다"며 "판매금액 전액 소년소녀가장 친구들에게 기부한다. 다음주 라이브를 통해 기구판매 진행하겠다"는 글도 올렸다. 이어 "앞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보다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인 만큼 힘들지만 밝은 모습으로 웃음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영상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5분 가량 되는 영상 속에서 핏블리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며 "보증금에서 차감해 월세를 낼 정도도 안 된다. 그래서 폐점을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말하는 동안 잦은 한숨을 쉬며 말을 어렵게 이어갔다.


핏블리는 글 말미에 "악에 받쳤다. 이 위기 또 기회로 만들어 보란 듯이 성공하겠다. 단단히 이겨내고 성공해서 희망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본 구독자들은 "너무 안타깝다" "대형 유튜버가 이정도면 대체 어떤 건지" "형 기부는 아닌 것 같아" "열심히 살아도 왜 피해를 받는 걸까요" "꼭 힘내세요" "다시 잘 될거에요 기부하지 말고 나중에 개업을 위해 아껴두세요" 등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며 핏블리를 응원했다.


지난 3일 정부는 3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연장하면서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업종과 태권도·발레학원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영업 제한 조치를 풀어 줘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도 "좋은 대책들 제발 부탁드린다. 저희는 힘이 없다. 많이 힘드실 거란 거 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제발 이 힘든 시기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활기찬 일상이 되찾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아동·학생 교습에 대한 태권도장이나 학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운영을 허용한다"고 밝혔으나, 이용객이 성인인 대부분 헬스장은 실효성이 없다며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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