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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부모 반성문 감형 노리나…재판 이틀 전 반성문 제출


입력 2021.01.13 22:23 수정 2021.01.13 22:23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정인이 양부모 사형 촉구하는 시민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6개월 정인이를 입양한 뒤 지속적인 학대로 숨지게 한 양부모가 첫 재판 이틀 전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인이 입양모 장모씨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 안모씨가 이틀 전인 11일 재판부에 반성문과 변호인의 의견서, 재판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장씨는 반성문에서 "훈육을 핑계로 짜증을 냈으며, 정인이를 때리고 들고 흔들었다"며 "(아이가) 아픈 줄 모르고 아이를 두고 나갔다가 왔고, 회초리로 바닥을 치면서 겁을 줬다"며 학대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또 "정인이가 사망한 날은 왜 그렇게 짜증이 났던 건지 아이를 때리고, 들고 흔들기까지 했다"며, 반성문 말미에는 '자신이 죽고 정인이가 살아야 한다'며 자책하는 듯한 말도 덧붙였다.


정인이 양부 탑승 차량 향해 항의하는 시민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양아버지 안씨는 "아이를 입양하고 양육하는 일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며 "아파도 응급실에 바로 데려가지 않은 것은 무심했다"고 적었다. 또 "육아를 전적으로 아내에게만 부담하게 해 결국엔 아이가 사망하게 됐다"고 했다.


검찰은 13일 첫 공판에서 장씨에게 살인죄를 추가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법원은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양부모 측은 아동학대치사와 살인 혐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장씨와 안씨의 다음 재판은 2월 17일에 열린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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