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요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한 무라카타 노노카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노노카의 대리인이 도 넘은 악플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7일 노노카 공식 인스타그램 관리자 A씨는 "요즘 노노카에 대해 너무 좋지 않은 헛소문이 떠돌아 보고만 있자니 정도를 지나치는 것 같아 법적대응을 하려 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노카 유튜브 채널에 대한 불매 운동 글과 함께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한 작성자는 일제 만행과 관련한 사진을 올리고 "우리나라 해방된 지 80년도 안 된다"며 "X본 때문에 우리나라 선조들은 저 애기만 할 때도 칼에 찔려 죽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X본 OUT 외칠 때는 언제고 애기 욕하는 게 열폭이라는 사람도 있던데 부끄러운 줄 알자"고 했다.
댓글에는 "이렇게 보니 못생겼다" "몽골리안처럼 생겼는데 7~8살 이 나이부터 역변할듯 내 댓글 지적하면 친일파임" 등의 글이 달렸다.
상황이 이렇자 노노카 공식 계정 관리자 A씨는 "아이를 이용하는 거 아니냐", "아이를 팔고 있다", "더러운 일본인은 꺼지라" 등 노노카의 부모에게 막말을 한 이들을 비판했다.
A씨는 "많은 취재 연락이 오는 등의 이유로 아카데미 주소를 올렸는데 그걸보고 한국팬들이 좋아하니 이젠 주소를 오픈해 선물 보내 달라하네 하는 얘기가 나와 너무 불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러한 헛소문과 지나친 악플이 달릴 시 모두 뽑아 법적 대응하겠다. 제발 어린 아이고 본인이 좋아서 노래 부르는 것이니 예쁘게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노노카 유튜브 영상 시청과 관련한 일본 불매 운동과 악성 댓글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2년 7개월 된 84cm (노노카)한테 정병이 붙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문화적 침략 접근이라고 하는 애들 있던데 (노노카의) 어머님이 한국 사람들한테 고맙다 하셨고, 31개월짜리는 문화적 침략 도구도 아니고 그냥 애기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2살짜리한테 저러는 거 너무 추하다" "패션애국자들" "노래 부르는 2살짜리 아기한테 가진 관심으로 국가적 손실이 생긴 것도 아니고 애기한테까지 불매 거리는 거 이해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노카의 어머니는 "한국 분들 덕분에 노노카가 한국을 너무 좋아하게 돼서 이제부터 저도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며 "노노카를 한국에 데려가 한국의 풍경이나 사람들의 따뜻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한 바 있다.
노노카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8일 노노카가 한국어 공부 연습을 하는 모습과 17일 한국 동요 '곰 세 마리'를 부르는 모습 등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노노카는 2018년 5월생으로 만 2세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동요대회에 참가한 영상이 국내 SNS와 커뮤니티에 퍼지며 큰 관심을 받았다. 공식 카페인 '노노카와이'는 현재 회원 수는 1700여명을 넘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