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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은퇴 박상하 "악의적인 글쓴이 고소할 계획"(종합)


입력 2021.02.23 11:40 수정 2021.02.23 11:4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삼성화재 박상하 사흘 만에 학폭 의혹 인정

감금 및 납치, 집단폭행은 강력 부인

"현재 수많은 증거 자료 및 증언 확보 중"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한 박상하(35·전 삼성화재)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박상하 인스타그램

박상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학교폭력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구단과 협의 하에 은퇴 절차를 밟고 왔다. 이제 선수가 아닌 한 개인으로서 입장을 보다 자세히 밝히고 싶어 추가 입장 및 사과문을 올린다"고 전했다.


박상하는 "학교폭력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중학교 때 친구를 때리거나 고등학교 때 후배를 숙소에서 때린 일이 있어,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을 지켜보면서 계속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이나 해명도 할 수 없으며, 가슴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그 부분에 있어 완전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후속 논란을 방지하고 확실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힘들지만 은퇴를 결정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난 19일 '박상하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네이트판에 올라온 게시물의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사건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거짓 폭로를 통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저는 지금 이 시간부터 강경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려고 한다. 저와 함께 가해자로 실명이 거론된 다른 사람들 역시 글쓴이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하는 "글쓴이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1999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는 것 이외에 글쓴이와 저 사이 개인적인 친분이나 교류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글쓴이가 2017년부터 수차례 제가 출전한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다녔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본인의 주장대로 트라우마가 남은 폭력 피해자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 설명했다.


또 "폭로 글을 올리기 불과 일주일 전에도 글쓴이가 지인과의 SNS 대화를 통해 마치 저와 친분이 있는 듯 꾸며낸 정황도 포착됐다"며 "대체 어떤 의도로 이 모든 행동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외에도 논란이 된 폭로 내용이 거짓임을 밝히기 위한 수많은 증거 자료 및 증언을 확보중이며, 오래된 일이라 사건을 입증 또는 반박할만한 증거가 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부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확실히 밝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상하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팬 여러분과 구단 및 동료 여러분,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상하의 '학폭'을 폭로한 글이 올라왔다.


ⓒ한국배구연맹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중학교 시절인 지난 2000년, 박상하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A씨를 한 아파트에 가두고 14시간 가까이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인해 병원에 실려 갔고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박상하 등 가해자들에게 사과 받고 싶지도 않고 그저 응어리를 풀고 싶을 뿐"이라며 글을 마쳤다.


박상하는 학폭 의혹이 불저진 직후 부인했으나 3일 만에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학폭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교 때도 숙소에서 후배를 때렸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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