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은 폐렴 치료에 쓰는 항생제 '테이코플라닌'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동국제약은 테이코플라닌의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을 확인했으며,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약은 오는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테이코플라닌은 일반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 등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슈퍼 항생제다.
이미 폐렴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후 2차 감염으로 인한 폐렴 증상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테이코플라닌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사스,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효능을 갖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동물시험 결과를 신속히 확보한 다음 국내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