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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백신접종 양심선언 하라" 보건소 협박…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21.03.25 15:15 수정 2021.03.25 16:27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서 '백신 바꿔치기' 의혹 봇물…보건소·구청에 협박 잇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한 보건소에 걸려온 협박 전화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종로구 보건소와 간호사 등에게 걸려온 협박 전화 등에 대해 내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내사를 통해 협박 등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해당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이 퍼지자 종로보건소와 종로구청 등에 '불을 지르겠다', '(정부의 설명이)거짓말인 것 아니까 사실을 밝히라'는 등의 전화가 이어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 접종을 담당했던 간호사도 전화를 통해 '양심선언을 하라' 등의 욕설·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백신 바꿔치기'는 허위라며 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했고, 책임 관서로 지정된 대구경찰청은 허위 게시글 내사에 착수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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