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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불륜남 노린 印남편, 침대 밑 6시간 숨어 기다리다 살해했다


입력 2021.03.28 07:19 수정 2021.03.28 01:2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인도에서 한 남성이 침대 밑에서 6시간 동안 숨어 있다가 아내의 불륜남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바랏 쿠마르 ⓒ타임스오브인디아

27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서부 벵갈루루 바야다라할리 경찰은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바랏 쿠마르(31)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결혼 8년 차로 두 딸을 둔 바랏과 그의 아내 비누타(31)는 아내의 고향 마을 청년 시바라지(27)가 일자리를 소개해달라며 3년 전 찾아왔을 무렵부터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일자리를 소개받은 시바라지는 그 뒤 주기적으로 이들 부부의 집을 방문했고, 비누타에게 사랑을 고백하기까지 했다.


비누타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며 막무가내로 애원하고 협박하는 시바라지를 받아들였다.


남편 바랏은 이들의 외도를 알아채고 수차례 경고했지만 비누타는 끝내 집을 나가 따로 거처를 마련했다. 시바라지는 일주일에 한두 차례 비누타의 집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결국 바랏은 복수를 결심했고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산 뒤 아내가 따로 마련한 숙소 주변에서 기회를 노렸다. 아내가 문을 열어 두고 잠시 외출하자 바랏은 몰래 들어가 오후 9시께 간이침대 밑에 숨어들었다.


시바라시가 찾아와 비누타와 함께 저녁을 먹은 뒤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 날 오전 3시께 비누타가 잠에서 깨 화장실에 갔다. 그 사이 바랏은 침대 아래에서 나와 밖에서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근 뒤 준비한 흉기로 잠자던 시바라지를 찔렀다.


바랏은 시바라지가 숨진 뒤 화장실 문을 열어 아내가 그 모습을 확인하도록 하고나서는 친척을 통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바랏이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했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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