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공공근로를 위해 이동 중이던 노인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완성차 운반 트레일러(일명 카 캐리어)가 불법 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여수경찰서는 20일 오전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덮쳐 3명을 숨지게 한 트레일러 운전자 A씨로부터 차량을 불법으로 개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트레일러의 앞뒤 부분을 늘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개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5.3t 트럭에 6대를 적재했는데 1대가 도로에 추락한 점으로 미뤄 제대로 묶지 않았거나 과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20일 완성차를 운반 중이던 트레일러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우회전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승용차 3대를 추돌한 뒤 횡단보도를 덮쳤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 3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공공근로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노인들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