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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 막창집 직원들이 여친을 집단 성추행"…폭로에 부점장이 올린 해명


입력 2022.02.15 16:45 수정 2022.02.15 14:57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천호동 'ㅅ' 식당 부점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 천호동의 한 식당에서 자신의 여자친구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온 가운데 성추행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부점장이 직접 SNS에 해명문을 게재했다.


15일 'ㅅ막창' 부점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씨의 글을 새빨간 거짓말이다. 저와 저희 직원들이 계획적으로 공모를 하여 동료 여직원을 추행했다는 것은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부점장은 "사건은 11일 밤에 벌어졌다. 저희 직원 B씨가 그날 첫 출근을 했고, 우리 직원들은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을 축하하기 위해 회식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회식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A에게 계속 전화가 왔는데, B는 계속해서 전화를 받지 않고 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점장의 주장에 따르면 A와 B는 현재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 둘은 이미 헤어진 사이였고, 이별 이후 B는 A의 반복되는 전화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한다.


부점장은 "저희는 '남자친구 아니냐. 편하게 전화받아도 된다'고 이야기했는데, B는 돌연 낯이 어두워지더니 '나는 남자친구가 없다. 전 남친이 자꾸 전화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후 새벽 1시 40분경, 갑자기 업소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누군가 찾아와 '내가 B의 남자친구다'라며 B를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원들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스토킹을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 A씨를 그냥 보내려 시도했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자기 직원을, 게다가 술이 취한 여자를 신원조차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데려가라고 하겠나. B는 '남자친구가 없다'고 했기에, 우리는 A씨가 남자친구가 맞는지 다시 확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과정에서 B씨의 절친인 여직원에게서 'A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매우 걱정이 됐는데, A씨는 막무가내로 '내 여자친구를 데려가겠다'라는 말만 반복해 자연스럽게 실랑이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부점장은 나아가 자신들이 화장실로 B씨를 데려가 성추행하고, 직원들이 A씨를 폭행했으며 나아가 B씨를 강간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미 담당 관할서인 강동경찰서에 당시 장면이 찍힌 CCTV 증거 자료들을 자발적으로 제출했다고도 덧붙였다.


부점장은 끝으로 "저와 저희 직원들은 A씨로 인하여 SNS 상에 신상이 모두 공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니네 XXX 지금 죽이러 간다", "그냥 알아서 XX해라" 등의 연락을 하루 종일 받고 있으며, 두려움으로 집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는 '여자친구가 천호동 X 막창집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부점장의 해명에도 "점장 XXX씨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증거 다 있으니 당당하면 CCTV 공개하라"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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