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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병 샌드백으로 사용하는 복서가 될게" 해병대서 집단폭행·성추행 사건 터졌다


입력 2022.04.24 20:38 수정 2022.04.24 11:46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A병장 인스타그램

해병대 병장들이 후임 병사를 집단폭행·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군검찰은 최근 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해병대 A병장 등 현역병 3명을 군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조사 중이다.


A병장 등은 피해자인 B일병이 부대에 전입해 온 후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폭언과 폭행, 성추행 등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일병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부대원이 모인 장소에서 강제로 바지를 내리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참다못한 B일병은 부대 간부에게 도움을 구했으나 묵살됐다고 토로했다.


가해자 3명은 현재 다른 부대로 전출된 상태다. 그러나 가해를 주도한 A병장은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병장은 사건이 군검찰로 송치된 후에도 개인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스타그램 메시지에서 지인에게 "후임병을 샌드백으로 사용하는 복서가 될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B일병은 현재 정신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군형법에 따르면 군인 강제추행을 저지를 경우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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