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A "국내 거래소 제각각 상장 기준 통일해야"
25일 한국은행 설문조사 "국민 70%, 가상 자산 규제 찬성"
테라·루나의 폭락 사태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상 자산 규제 강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별 상장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규제 찬성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와 눈길을 끈다.
25일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는 "루나 사태와 관련해 거래소 공동 기준에 의해 거래지원 및 지원종료가 진행됐다면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동 기준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상장 및 거래지원을 지적한 부분으로 읽힌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는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지원을 결정할 때 감사위원회를 통해 해당 자산의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데 이 기준이 거래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빗 등은 루나코인을 상장했지만 코어닥스는 루나 코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상장하지 않았다. 루나가 유사수신행위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입출금 중단 및 거래지원 종료에 있어서도 거래소마다 차이가 나타나 '혼선을 가중시킨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론 분위기도 이와 비슷하다. 한국은행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3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암호자산 이용 현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자금세탁방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보호 목소리에도 공감을 표한 응답자 비율도 72%에 달했다.
이런 비판적 분위기에 대한 조치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은 루나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10일 이후 루나 거래로 발생한 수수료 약 1000만원 전액을 피해 구제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달 3일 2시에 루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 기준 1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4% 상승한 379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는 전날 대비 2.5% 오른 379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251만원, 25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0.3%하락, 2% 상승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