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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고름 찬 '길냥이' 치료하고 데리고 있어줄 분 구합니다" 논란의 대학교 글


입력 2022.06.09 19:43 수정 2022.06.09 16:4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에브리타임

한 대학교 SNS에 배에 고름이 차 수술이 시급한 길고양이를 데려가 치료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는 앞서 전날(6일) 모 대학교 익명 SNS인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이 공유됐다.


"천안캠 이공이 도와주실 분 찾는다"고 운을 뗀 원글 작성자 A씨는 "이공이가 배에 고름이 차서 당장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병원에 데려가고, 새끼들까지 당분간 데리고 있어 주실 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 나으면 원래 자리로 갖다 놓으려 한다. 병원비는 생각 말고 일단 이만큼 해주실 분 있는지"라고 부연했다.


A씨 글은 이후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관심을 모으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댓글을 단 이 학교 학우들은 "캣맘들끼리 돈 모아서 하시면 되지. 밥은 줄 수 있고 도덕적 쾌락은 느끼고 싶으나 수술비는 모으기 싫은가", "나도 고양이는 좋아하지만 길고양이 증식은 들개의 증식과 다를 바 없다"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본인이 보호자인 것처럼 하면서 왜 본인이 맡아서 데리고 있을 생각은 하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몇몇 학우의 생각은 달랐다. 이들은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병원비 내 달라는 게 아니라 회복할 때까지 잠시 맡아달라는 것 아닌가", "죽어가는 생명체를 무시하라는 이들은 마치 사이코패스 같다"라고 지적했다.


양측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초 작성자 A씨는 "7일 (길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갔다"는 소식을 추가로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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