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기치…"'글로벌 TOP5 도시' 도약" 천명
"저소득·취약계층 위한 맞춤형 정책 시행…모아주택·모아타운 더욱 활성화"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의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민선8기 정책의 주요 방향과 관련해 "약자와의 동행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제 평생의 과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는 '성장'보다는 '성숙'을 이야기해야 하고, '순위'나 '수치'가 아닌 '가치'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 위한 방안으로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약자 동행 지수' 개발을 약속했다. 약자 동행 지수는 약자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수치로 나타내 시의 정책 수립과 예산 집행 단계부터 반영하는 기준이 될 예정이다.
그는 하후상박형 복지시스템 '안심소득',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임대주택의 고급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취약계층도 중산층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서울형 공공의료서비스'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바로세우기' 가속…"세금 한푼도 헛되이 쓰지 않는다"
그는 주거정책과 관련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고,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면서 "노후 저층 주거지역을 묶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 모아타운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저소득 취약계층은 물론, 신혼부부나 1인가구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고품질 임대주택도 확대해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임대주택에 대한 차별과 소외를 철폐하고 주거 격차를 앞장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을 '글로벌 TOP5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을지로, 종로, 퇴계로 등 구도심 일대를 고밀도 복합 비즈니스타운으로 조성해 도심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용산의 국제업무기능, 여의도의 글로벌 금융 기능을 연계해 한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코어'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서울시 바로세우기'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에 가로막혀 '서울시 바로 세우기'는 원하는 수준의 반의 반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단 한 푼의 세금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산 낭비를 일소하고 시정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민간위탁금, 보조금의 반복 지원은 없는지, 인건비가 과다 편성된 부분은 없는지 더욱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조례 개정을 통해 방만하게 운영됐던 사업을 정리해서 예산이 시민을 위해 제대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