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최규식홀에서 회의 예정
경찰 내부망에 글 올린 지역 경찰서장 "전국 과반 경찰서장·총경들 대상으로 토론 진행"
"설문에 참여한 70% 인원들, 회의 개최 필요성에 공감"
"중대한 정책변화에 대한 경찰 의견 충분히 전달할 것"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급 경찰 간부들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기로 했다. 경찰 지휘부가 내부 반발 수습에 주력하는 가운데 현장 지휘관들인 총경급 경찰관들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낼지도 주목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경찰 지휘부에 전국 경찰서장 회의 개최를 요구했던 한 지역 경찰서장은 23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최규식홀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 개최와 관련해 경찰청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전국 과반 경찰서장과 총경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토론과 설문을 했다. 대부분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 의사를 표했으며 설문에 참여한 약 70%가 회의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의 개최 취지에 대해서는 행안부가 지난 15일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대한 정책변화에 경찰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총경급 간부들과 적지 않은 경찰관들이 지지 댓글을 달았다.
한편, 전국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은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역, 용산역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다.
회장단은 "인터넷을 통해 홍보지를 만나볼 수 있고, 직원들의 반대 서명부도 취합하고 있다"고 했다.
직협 대표단은 21일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간담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