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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발표 8일 만에…' 수갑 찬 전청조, 남현희 폭로전 가나


입력 2023.11.01 00:00 수정 2023.11.01 00: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전 펜싱 국가대표인 남현희(42)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후 각종 사기 의혹에 휩싸인 전청조(27)씨가 31일 경기 김포에서 검거된 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청조씨가 31일 오후 서울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채널A 캡처

이날 오후 8시 9분께 경찰 호송차로 송파경찰서에 도착한 전 씨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차고 이동했다.


경찰에 의해 양팔이 붙들린 전 씨는 "공범이 있나" "남현희 씨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전 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날 경찰은 전 씨가 남 씨와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증거물 임의 제출 등 방법으로 전 씨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재혼 발표 후 휘몰아친 8일
전청조와 남현희의 폭로전까지


앞서 지난 23일 남 씨는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연인 전 씨와 재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전 씨의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의혹이 불거지면서 남 씨는 결국 이별을 통보했다.


이들은 최근 잇따라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나갔다.


남 씨는 지난 27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다 전 씨가 하자고 주도해서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전 씨가 가짜 임신테스터기를 사와 속였으며 "내가 파라다이스를 물려 받을 건데 나도 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고도 폭로했다.


같은 날 전 씨도 채널A와 인터뷰를 갖고 남 씨가 자신의 정체를 지난 2월 이미 알고 있었고, 임신 테스터기를 조작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또 전 씨는 남 씨의 권유로 가슴 절제 수술도 했다면서 "(남현희가) 저한테 줄곧 '너가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여자라고 들키겠어'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남 씨는 전 씨에 대해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재혼을 알린 지 8일 만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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