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방서와 119센터 199곳 중 38곳만 비치
면체세척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강에 치명적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산하 119센터 등에 비치된 '면체세척기'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체세척기는 소방 활동 과정에서 소방 헬멧과 공기호흡기 등이 화학물질에 오염될 경우 세척을 하는 장비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문형근 의원(민주 안양3)은 15일 소방재난본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문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도내 소방서와 119센터 199곳 중 면체세척기가 비치된 곳은 38고승로 전체 19%에 불과하다.
2021년 '소방장비분류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1대씩 비치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 의원은 “면체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방관의 호흡기에 유해 물질이 직접 노출될 수 있어 건강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라며 “세척기 없이 세척을 하면 면체 내부의 코팅이 훼손돼 수증기와 김이 서리는 등 화재 현장에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어 “현재 서울, 대구, 제주 지역의 경우 면체세척기 보유율이 100%를 넘겼다”라며 “도 소방재난본부도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대원들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면체세척기 보급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